녹색 병원은 야권 인사들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병원장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찾아가 방문 진료를 했다고 합니다.

녹색병원에서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고 하는데요, 의식이 조금 회복됐는지 병상에서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 대표가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한 장관은 "과거에도 단식하고 입원하고 휠체어 타고 이런 사례는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단식 등의 방법으로 처벌을 모면할 수는 없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의 상태를 고려하면 도주 우려가 낮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지면 절도로 체포되거나 사기로 체포되는 사람이 단식하면 누구도 구속되지 않지 않겠나"라면서 "사법시스템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병원 이송과 거의 동시에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한동훈 장관이 비판 발언을 하자 민주당은 격앙됐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상임위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작 전에 이재명 대표 병원 이송을 언급하며 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참으로 비정하고 잔인한 시대로,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 문민정부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치검찰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느냐"며 "이 대표의 병원 이송 소식이 뜨자 득달같이 구속영장 청구를 발표했다. 병원 이송 소식을 영장 청구 소식으로 덮으려는 노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발끈하고 있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얘기하면서 '잡범'이라는 표현을 쓴 게 조롱이나 폄하의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을 겨냥해 브리핑을 했는데요, "야당 대표를 조롱하고, 단식의 의미를 폄훼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인면수심 정권의 법무부 장관답다", "교만하고 악랄하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단식 중 영장청구가 비정하다, 한동훈 장관이 이 대표를 조롱했다, 검찰 정권의 폭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까지 '정권 심판론'을 계속 띄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