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 공격적으로 질문했는데요, 검찰은 이에 맞서 또박또박 응수했습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원지검에 돌려보낸 것에 주목했는데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가) 역대급 꼼수 아니냐. 하나로 자신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갖다 붙여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상당히 부풀려서 시도해 본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송경호 서울지검장은 "백현동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북송금 사건 한 건 한 건 모두 중대 사안이고 구속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럼 의원님 말씀대로 그 세 건을 건건이 별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어야 하느냐. 그래서 모아서 한 것"이라고 반박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김영배 의원이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빈털터리 수사', '무능' 등으로 검찰을 공격하자 송 지검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는 다른 의견도 많이 있다.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송 지검장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법원의 결정에 대해 논리적 완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많다", "당연히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그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단 입장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의 영장 기각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겁니다. 

이에 대해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쌍방울 정도의 자본 규모를 가진 회사가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경기도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지검장은 또 "말씀하신 내용들이 경기도 자료나 관련자들 진술과 많이 다르다"며 "영장 청구서에 기재한 내용들은 대부분 경기도 문건과 관련 자료들에 의해 입증되는 것이며, 스마트팜 사업이 대북 제재로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추진한 내용들이 증거상 확인된 부분이 있어 이를 적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차장이 이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 같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 검사 골프 민원 해결사?: 이 차장검사는 수도권에 유명 골프장을 보유한 재력가 집안의 '사위'인데요,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지인들, 특히 주변 검사 선배나 동료들이 '처가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6년~2017년 차장검사와 처남(골프장 임원)의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처가 골프장이 '검사들의 놀이터'였다고도 했습니다. 

아래는 김 의원이 제공한 '이 차장검사와 처남의 문자 메시지'의 일부 내용입니다.

김 의원은 이 차장이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위장전입?: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거주지에서 바로 오른쪽 아파트로 딸과 주민등록지를 옮겼다", "이는 딸을 명문 학교인 대도초등학교로 보내기 위한 위장 전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세금 체납?: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는 기업 전문 검사로서, 기업들은 그를 저승사자로 안다"고 한 뒤 "정작 자신은 21년부터 2년간 확인된 체납액만 1천800만원가량이고 자동차세도 안 내서 번호판이 영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보여주신 자료(의혹)는 저도 처음 접하는 자료이고 내용도 음영 처리돼서 알 수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감찰 과정에서 문제 된 적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내대변인 논평까지 내면서 이 차장검사와 관련한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죄 없는 야당 대표 괴롭히기 전에 조직 내 비리부터 척결하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