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 아웃 투 스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답한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야구의 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 비유하면서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조선제일검'으로 불리던 한동훈 장관이 결국 '정치할 결심'을 하고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검찰의 검이 정치에서도 통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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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참신, 여론조사 1위, 젊은 세대의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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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에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한동훈 장관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참신', '여론조사 1위',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기대', '다수의 추천'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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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혁신과 정치 문화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입니다"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당 내외 인사 다수가 추천하는 인물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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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을 지명하려면 당사자 수락의 절차를 먼저 거치는데요, 윤 대표 권한대행은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서 크게 두 가지 비판이 있는데요, ▲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이죠.
이에 대해 윤 대표 권한대행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정치 경험 없는 게)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솔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오는 26일 전국위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치면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는데요,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연내에 '한동훈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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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법무부가 오후에 기자들에게 알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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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서 알려드립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법무부, 기자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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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의 면직안을 곧바로 재가했고, 한 장관은 오후 5시 이임식을 가졌습니다. 이임식 뒤에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야구의 9회말 투 아웃 상황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헷갈려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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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한 이유가 뭡니까? ▶ 한동훈 장관: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 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 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9회말 투 아웃 투 스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헷갈려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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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에서는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정치에 도전하는 마음을 얘기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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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한동훈 장관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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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짤막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다소 의례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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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는데요. ▶ 이재명 대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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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반적으로 "땡큐다. 환영한다"는 반응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검찰 출신이 여당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환영한다'는 글에 이어 '국힘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처럼 칼질을 하려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경찰대 출신인데요, 지도부가 검찰과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는 데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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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한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오전) "국민의힘, 검사 출신 비대위원장에 경찰 출신 주요 당직자. 국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처럼 칼질을 하려나 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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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흘 전(18일) 회의 석상에서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발언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도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 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이라는 게 정 최고위원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의견은 민주당 분위기를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출신이 여당 사령탑이 되는 것에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집권여당까지 검찰이 탈환했으니 김건희 여사를 명품보듯 고이고이 아끼고 모셔 보시라"면서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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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까지 검찰이 탈환했으니 김건희 여사를 명품보듯 고이고이 아끼고 모셔 보시라. 결국엔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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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의원은 "검찰 특수부 세력은 국민의힘을 해체 수준으로 만들고 검사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다"라고 여당의 검찰화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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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쿠데타로 집권한 검찰 특수부 세력은 국민의힘을 해체 수준으로 만들고 검사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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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 주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한동훈 비대위, 민주당의 기회입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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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윤석열 비대위’입니다. 이제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중략) 결국 많이 변하는 쪽이 이깁니다. 국민의힘이 혁신을 포기한 지금이 민주당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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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이 기회를 잡는 방법은 '통합 비대위'뿐이라면서 또 다시 통합 비대위 출범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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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명자는 정치 데뷔와 동시에 집권 여당의 비상 사령탑이라는 큰 자리를 맡게 됐는데요,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임무가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 장관 스스로도 오늘(21일) 이임식 뒤에 "다양한 목소리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 내면서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 안팎의 우려, 즉 현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와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 우려, 검찰 공화국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정치 경험 부족 등 한계로 지적되는 점들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충고도 있는 만큼 반전 카드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설정,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별검사 도입 추진 대응 등도 풀어야 할 난제입니다.
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김 여사 의혹 관련 특검 법안에 대한 대응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원장이 되자 마자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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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2억5천만 장 대박 난 글루타치온 필름, 고발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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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천억 원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여에스더 씨가 최근 불법 과대광고를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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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프레터는 어땠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 피드백을 통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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