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는데요, '신당을 만드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에 아부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침묵할 수 없지 않겠나? 제가 해야 할 일이 학자가 아니라는 마음은 이미 먹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결정한 것인가?'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 등판할 뜻을 분명히한 겁니다.

조국 전 장관은 북콘서트에서 '신검부'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는데요, 윤석열 정부를 신군부에 빗대서 검찰 정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현 정권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오래전 이야기임에도 인물과 핍박 논리를 바꾸면 2023년 현재 상황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육사 내 하나회라는 사조직에 기초한 정치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면 지금은 수사권‧기소권 등 검찰권을 가지고 일부 정치검사들이 대한검국을 만드는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신검부'를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신당론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은 건 조 전 장관이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6일에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는데요,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출마를 시사한 거죠.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총선 등판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 현 선거제가 유지될 경우 야권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 ▲ '호남 신당' 창당 가능성 ▲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어제(4일) 북콘서트에서도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등판할 경우 입시비리 등의 이슈가 다시 떠올라 '정권 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문재인 정부 시절 조 전 장관 가족의 비리가 '내로남불' 프레임을 강화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만큼, 조 전 장관 신당이나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올수록 민주당이 냉가슴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